“히츠펠트의 마법?” 스위스, 30초 남겨두고 에콰도르에 ‘짜릿’ 대역전극

“히츠펠트의 마법?” 스위스, 30초 남겨두고 에콰도르에 ‘짜릿’ 대역전극

기사승인 2014-06-16 07:30:55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스위스가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선사했다. ‘명장’ 오트마르 히츠펠트(65) 스위스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에콰도르였다. 전반 22분 월터 아요비(파추카)의 시원한 헤딩골로 1점을 앞서갔다. 이후에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이어가며 스위스를 위협했다. 스위스는 여러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날려버리는 등 정확도가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스위스에는 30년 경력의 노장 히츠펠트 감독이 있었다.

후반을 시작하며 아드미르 메메디(프라이부르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카드는 3분만에 적중했다. 메메디는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골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위스의 본선 266분 무득점 행진을 깬 득점이기도 했다.

히츠펠트 감독의 다음 카드는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였다.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후반 20분 세페로비치를 투입했다. 세페로비치는 추가시간을 30여초 남겨둔 상황에 터진 극적인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카드는 또 적중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1983년 스위스 클럽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스위스 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치며 여러 차례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2008년부터 스위스 대표팀을 맡아 2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연이어 이끌었고, 팀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도 큰 공헌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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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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