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왠지 아쉽진 않다… 보스니아,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맞서 분전

졌지만 왠지 아쉽진 않다… 보스니아,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맞서 분전

기사승인 2014-06-16 09:17:55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가 아르헨티나에 맞서 분전했지만 2대 1로 아쉽게 패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의 조별리그 1차전은 결국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돌아갔다.

보스니아에겐 경기 시작부터 불운이 찾아왔다. 전반 3분 수비수 세야드 콜라시나치의 자책골이 나왔다. 리오넬 메시가 차올린 프리킥이 동료 마르코스 로호의 머리를 스쳤고, 이것이 콜라시나치 몸에 맞으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보스니아는 흔들리지 않고 탄탄하게 준비한 압박 수비를 이어갔다. 특히 메시에게는 여러 명의 수비가 따라붙으며 집중 마크했다. 아르헨티나는 고전했다. 전반 내내 좀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르난도 가고와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답답한 공격력을 이어갔다. 보스니아는 강하게 맞섰지만 메시를 막는 건 역부족이었다. 후반 20분 추가골이 나왔다.

메시는 특유의 빠른 드리볼로 공을 몰고가다가 동료와의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이를 바로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손 쓸 겨를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일격에 보스니아는 후반 24분과 26분 두 명의 선수를 연달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후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후반 39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이비세비치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보스니아의 월드컵 첫 골이기도 했다. 보스니아는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결국 아르헨티나의 2대 1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하지만 보스니아는 이번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위협하며 F조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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