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흥철, 군산CC오픈에서 데뷔 8년 만에 우승

주흥철, 군산CC오픈에서 데뷔 8년 만에 우승

기사승인 2014-06-29 17:32:55
29일 끝난 군산CC오픈에서 프로데뷔 8년만에 첫 우승을 맛본 주흥철이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PGA제공

주흥철(33)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주흥철은 29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파72·7208야드)에서 열린 군산CC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주흥철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6000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KPGA 투어는 올 시즌 열린 7개 대회에서 모두 5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주흥철은 한동안 심장병을 앓았던 18개월 된 아들과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더욱 컸다.

허인회(27·JDX골프)가 11언더파 277타로 2위, 황중곤(22·혼마)이 10언더파 278타로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주흥철은 같은 챔피언조의 허인회, 황중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반이 끝날 때 1타를 잃고 선두 자리를 내줬던 주흥철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회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주흥철은 경쟁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16번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 1.5m에 붙여 다시 1타를 줄이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그린에서 기다리던 아내와 아들을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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