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무더위 시작… 보양식 어떤 게 좋을까?

본격 무더위 시작… 보양식 어떤 게 좋을까?

기사승인 2014-06-30 17:28:00
찬음식 배탈 등 소화기 질환 부를 수도… 삼계탕-장어-오리 등 여름 보양식 제격

기상청은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덥고 폭염일수도 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지난 1일부터 관계 부처와 폭염대비종합방지책을 마련해 실행중이다. 우리는 더운 여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맹렬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초복(7월 18일)을 시작으로 1년 365일 중 가장 덥다는 절기, 삼복이 차례로 이어진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고 크게 활동하지 않아도 기운이 빠지는 무더운 날씨의 연속이다. 여름 무더위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럴 때는 먹는 것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바른 식습관을 알아두자.



◇찬 음식만 찾으면 각종 질환 불러= 여름철 높은 기온은 빙과류, 찬 음료 등 찬 음식을 평소보다 더 찾게 한다. 하지만 이들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배탈, 설사, 장염 등 소화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장기의 온도는 내려가기 때문이다. 차가운 음식은 또 체내 순환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해 식중독 등에도 잘 걸릴 수 있다. 과일 등을 먹을 때는 완전히 차가울 때 먹기보다 30분 정도 실온에 둔 후 먹는 것이 좋다. 찬물을 마실 때는 물을 한 모금씩 천천히 씹듯이 마시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열치열 보양식으로 건강 챙기자= 여름만큼 이열치열(以熱治熱)이 통하는 계절도 없다. 내려간 몸의 온도를 보강하려면 어느 때보다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더위에 지친 몸과 기력을 위해서는 보양식이 좋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이 땀을 배출해 체온을 떨어뜨린다. 이때 혈액 순환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열이 쉽게 발산돼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다. 삼계탕, 장어 요리 등은 한국인이 즐겨 찾는 보양식이다. 특히 삼계탕은 이미 대중화된 여름 대표 보양식으로 통한다. 생선, 찹쌀, 콩, 두부, 카레(강황) 등도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된다.

◇3대 보양식 오리고기, 샤브샤브로~=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소고기와 오리고기를 속 편하게 소화도 잘 되는 샤브샤브로 즐기는 것도 더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오리고기는 삼계탕, 장어백숙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닭보다 지방이 적은 고단백식품이기도 하다. 소고기 또한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힌다. 여름철 약해질 수 있는 체력을 단백질로 보강할 수 있고, 약해진 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도 좋다. 김창도 샤브향 대표는 “여름철에는 모든 육류를 먹기 전 충분히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데, 샤브샤브는 이들을 팔팔 끓인 뜨거운 육수에 담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요리로 제격이다”고 전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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