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13위·캐나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500만 파운드)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부샤드는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시모나 할렙(3위·루마니아)을 2대 0(7-6 6-2)으로 제압,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부샤드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4강에 진출했으나 리나(중국)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게 각각 패해 결승에는 나가지 못했다.
부샤드는 루치에 샤파르조바(23위·체코)를 2대 0(7-6 6-1)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와 결승에서 다툰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크비토바는 지난해 부샤드와 한번 겨뤄 승리한 바 있다.
2012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부샤드는 1m78의 큰 키에 미모를 겸비해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린다. 캐나다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부샤드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제2의 누구’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며 20세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주니어 남자 단식에 출전한 정현(주니어 세계 랭킹 32위·삼일공고)은 로건 스미스(주니어 54위·미국)를 2대 0(6-2 6-3)으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한 정현은 스테판 코즐로프(주니어 6위·미국)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