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신데렐라, 의문의 두 얼굴 남친… 시청자 ‘경악’

‘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신데렐라, 의문의 두 얼굴 남친… 시청자 ‘경악’

기사승인 2014-07-06 10:37:55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져버린 29세의 치위생사 이방연씨 실종 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라진 신데렐라-예비신부 실종 미스터리’편으로 꾸며져 이씨와 그의 남자친구 알렉스 최(가명)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이씨는 결혼을 약속한 최씨와 2013년 1월 24일 오전 9시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최씨는 출중한 외모에 집안도 좋고 학벌도 좋은 ‘킹카’였다. 사람들은 미국 상류사회의 일원이 될 이씨를 ‘신데렐라’에 비유하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씨는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종 상태다.

두 사람은 미국으로 가기 전 일주일 정도 유럽에서 신혼여행 겸 여행을 먼저 하기로 했다. 이를 준비하면서 이씨는 자신이 살고 있던 월셋방과 이삿짐 등 한국의 모든 것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휴대전화까지 해지해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긴 후 이씨는 사라져 버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최씨와 관련된 모든 것은 거짓 투성이었다. 재력가 부모를 둔 것도 거짓이었고, 이씨와 교제하는 동안에도 4~5명의 다른 여성들과 동시에 사귀고 있었다. 명문대를 졸업해 MBA 과정을 밝을 예정이라던 그의 학력은 고졸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폐품을 팔아 하루 2, 3만원을 버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취재 결과 이씨의 출국 기록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는 실종 이후 이씨의 해지된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으로부터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카드내역서가 날아왔다. 이는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이씨가) 출국 하루 전 자신과 말다툼 끝에 커플링을 집어던진 뒤 뛰쳐나가 연락이 두절됐다”며 “카드는 나중에 갚아주려 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최씨를 조사한 경찰은 “여자친구가 실종됐는데 걱정된다고 말은 하지만 그런 기미는 안 보였다”며 “이상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이씨가 실종된 상태일 때에도 버젓이 다른 여성과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게다가 최씨는 애초 미국에 이씨와 함께 갈 생각이 없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또 이씨가 사라진 직후 휴대폰 번호를 바꿨고, 이씨의 짐을 모두 처분했으며, 회칼을 구입하는 등 의혹을 살만한 행동들을 보였다. 회칼을 구입한 이유에 대해선 “자살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현재 구속된 채 재판을 받고 있으며,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면서 놀라워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어선 안 된다. 철저히 더 파헤쳐 조사해봐야 한다”고 촉구했고, 다른 네티즌은 “너무 안타깝다. 만약 이씨가 정말 잘못된 거라면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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