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로만 듣던 ‘홈스틸’…LG 박경수의 대박 야구센스

이게 말로만 듣던 ‘홈스틸’…LG 박경수의 대박 야구센스

기사승인 2014-07-17 08:27:55

공식기록은 ‘삼중도루’였지만 명백한 ‘홈스틸’이었다. 박경수(30·LG)의 야구 센스가 팬들을 열광시켰다.

박경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팀이 6대2로 앞선 6회말 대주자로 나섰다.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에 있던 박경수는 리드를 크게 가져간 후 삼성 투수 차우찬이 투구자세에 들어가자 마자 질풍같이 홈으로 내달렸다. 차우찬의 인터벌이 다소 길다는 점을 이용한 작전이었다.

백미는 박경수가 홈으로 파고드는 순간에 나왔다. 타이밍은 아웃이었지만 박경수는 절묘하게 몸을 비틀면서 삼성 포수 이흥련의 태그를 피했고, 결국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먼저 찍었다.



그러나 공식기록은 홈스틸이 아닌 삼중도루로 기록됐다. 박경수가 홈을 파고드는 순간, 2루 주자 정성훈, 1루 주자 박용택도 나란히 스타트를 끊으면서 각각 3루와 2루를 훔쳤기 때문이다. 삼중도루는 30년이 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네티즌들은 “중계를 보는데 갑자기 박경수가 화면에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 “박경수의 센스 대단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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