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재앙… “피격된 말레이 여객기, 세계 에이즈 전문가 다수 탑승”

또 하나의 재앙… “피격된 말레이 여객기, 세계 에이즈 전문가 다수 탑승”

기사승인 2014-07-18 15:34:55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던 중 격추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 저명한 세계 에이즈(HIV)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전체 탑승 인원 298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여명에 이른다는 관측이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탑승객 중 상당수가 오는 20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국제에이즈학회(IAS)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여객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서호주 퍼스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호주인 탑승객이 많았다”고도 덧붙였다.

더구나 여객기에는 국제에이즈학회 회장을 역임한 네덜란드의 저명한 에이즈 연구자 욥 랑게가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 쇼튼 호주 노동당 대표는 연방하원 질의응답 시간에 이런 사실을 전하며 “세계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국제에이즈학회도 성명을 내고 “몇몇 우리의 동료와 친구들이 탑승객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믿기지 않는 슬픔이다. 비극적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이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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