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거나 입 주위에 음식물을 묻히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어려운 사람이나 이성간의 데이트자리에서는 예의를 지키기 위해 더 조심하게 되면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깨작깨작 먹게 돼 식사매너가 나쁘다는 오해까지 받을 수 있다. 한 입 크기에, 깔끔한 뒷처리가 가능해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품위를 지켜주는 기특한 메뉴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모든 메뉴를 독창적으로 재해석, 젊은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스쿨푸드’는 한 입 크기의 ‘마리’로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인 마리는 일반 김밥보다 작은 사이즈에 앙증맞은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먹기 편하며 다양한 종류가 있어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다.
에그마리, 오징어먹물마리, 날치알마리 등의 단일메뉴뿐만 아니라 모둠마리, 스페셜마리 시리즈로 여러 가지의 마리를 동시에 맛 볼 수도 있다.
스쿨푸드에는 마리 외에도 한입 크기의 떡으로 만든 떡볶이 등 앙증맞은 사이즈의 메뉴들이 많다. 이들 메뉴들은 입을 크게 벌리거나 립스틱이 지워질 걱정이 없기 때문에 데이트 메뉴로도 제격이다.
갈비찜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마시찜’은 깔끔함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취향에 맞게 메뉴, 인테리어를 꾸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갈비는 손으로 잡고 뜯어야 제 맛이라고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식사 자리에서는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이에 마시찜은 모든 갈비찜을 잡고 뜯지 않고도 부드럽게 벗겨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갈비도 우아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주고 있다.
또 식당의 외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데이트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1인분씩 주문도 가능해 나홀로족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마로강정’은 닭고기를 먹을 때도 깔끔하게 먹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한 입 크기의 순살 강정을 주메뉴로 하고 있다.
닭강정은 손으로 들고 먹거나 입 주위에 양념을 묻히는 등의 깔끔하지 못한 뼈 있는 닭고기의 단점을 보완, 젓가락으로 집어 한 입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 먹기가 편하다.
가마로강정은 쌀가루를 이용해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매콤한 강정, 달콤한 강정 두 가지 메뉴를 크기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또한 모든 메뉴의 포장이 가능해 야외 데이트 시 깔끔한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