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바꾼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에 대해 일본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13일 “오승환이 압권의 투구로 존재감을 증명했다”며 “‘6월이 빨리 끝났으면’이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젠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6월에 6경기에서 4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흔들렸다. 이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은 7.94. 그러나 7월에 등판한 12경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고, 8월에는 12일까지 4경기에서 실점 없이 3세이브를 올리며 위력을 뽐내고 있다.
스포츠닛폰도 “오승환이 압권의 투구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썼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일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 4대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KKK쇼’를 펼치며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는 1998년 벤 리베라(55·도미니카공화국)가 기록한 27세이브를 넘어선 한신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오승환은 “지난 경기보다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경기에 꾸준히 나서다 보면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며 “큰 의미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