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겨냥한 공간절약형 생활용품·가전 인기

싱글족 겨냥한 공간절약형 생활용품·가전 인기

기사승인 2014-08-20 11:08:55

‘크기 작은’ 제품 넘어, ‘공간 효율적인’ 제품 출시 잇따라… 늘어나는 1인 가구, 틈새시장 넘어 조리·청소·가전까지 핵심 시장 ‘우뚝’

소위 ‘싱글족’이라 불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좁은 집안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절약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대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2010년 23.9%로 급증했으며 추후 20년간 34.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들도 틈새형 제품에서 벗어나 조리 제품은 물론 청소용품, 음향가전제품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무엇보다 단순히 ‘크기가 작은’ 제품에서 벗어나 일반 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간 효율적인’ 제품들이 싱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싱글족들은 원룸 등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보관할 때 공간을 덜 차지하는 제품을 선호한다. 때문에 기존에는 미니가전과 같이 크기가 줄어든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크기뿐만 아니라 벽에 걸거나 세우는 등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사용 및 수납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행잉·스탠딩형 제품들이 더 인기가 높다.

◇스탠딩 제품, 세워서 보관해 좁은 공간도 넓게= 식재료 보관 및 조리 과정까지 이뤄지는 주방은 싱글족에게 공간 절약이 가장 절실한 곳이다. 특히 원룸 주방과 같은 비좁은 곳에서는 조리 중 각종 도구를 떨어트리거나 손을 데는 등의 사고가 일어나기 쉬워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수납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 유리하다. 마이셰프 세라믹 코팅 냄비 베이직 라인은 뚜껑에 부착된 손잡이를 이용해 뚜껑을 수직으로 세워놓을 수 있어 조리 중에도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또한 손잡이가 길어 뜨거운 냄비 뚜껑도 쉽게 들어올리거나 내려놓을 수 있어 화상의 위험도 적다. 뿐만 아니라 내식성이 뛰어난 세라믹으로 코팅 처리됐으며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소비자 가격은 2만9000원에서 4만6000원대.

도루코리빙 마이셰프 브랜드 매니저는 “기존 주방용품의 기능만 담아서는 변화하는 생활 양식에 어울리는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기능 이상의 편의성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에는 보관만 했다가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경우 수납공간을 덜 차지하도록 스탠딩 형태로 디자인된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LG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는 충전 겸용 거치대를 활용해 제품을 수직으로 세워 보관할 수 있어 수납공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용도에 따라 간편하게 좁은 공간을 청소할 때는 핸디형, 침대 밑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공간을 청소할 때는 스틱형이 적합하다. 소비자 가격은 색상에 따라 29만9000원에서 39만9000원대.

◇벽걸이 가전의 진화, 더 다채로워진 행잉형 생활가전= 과거에는 에어컨, TV 등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가전제품이 벽걸이 형태로 출시돼 화제가 됐다면, 최근에는 보다 작고 저렴한 소형 가전·생활용품까지 벽에 걸어 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이런 ‘행잉형’ 제품들은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싱글족에게 특히 편리하다. 헤어브랜드 JMW는 벽에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는 미니 헤어드라이어 DS2021B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용 거치대를 벽에 부착하고 헤어드라이어를 걸어둘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가격 미정.

어디서든 음악 감상을 즐기는 음악 애호가라면 샤워를 할 때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최근에는 욕실에서도 사용 및 보관이 편리한 방수 스피커도 출시됐다. 물로 젖어 미끄러운 욕실에서 스피커를 어디에 보관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행잉형 스피커가 정답이다. 라츠 네오투고는 스피커 뒷면의 흡착판을 이용해 욕실 타일과 거울 유리에 붙일 수 있어 좁은 욕실에서도 보관하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제품이 미끄러지거나 바닥으로 떨어져 손상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여준다. 소비자 가격은 7만9000원대.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pi0212@kmib.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