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대통령이 나설 문제 아냐”…靑, ‘유민 아빠’ 면담 거절

“세월호특별법, 대통령이 나설 문제 아냐”…靑, ‘유민 아빠’ 면담 거절

기사승인 2014-08-21 11:29:55

청와대가 ‘유민 아빠’의 면담 요청에 대해 사실상 거절의 뜻을 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후 3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47·위 사진 가운데)씨의 면담요청에 들어와 있는 것에 대해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면담 신청자에게 (거절 의사를) 따로 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3시 면담이 불가능할 경우 이날 오전 중에 면담 일시를 알려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민원서를 받은 쪽에서 처리할 것 같은데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내일 오후 3시에 박 대통령 면담을 원하니 답변을 달라”는 면회신청서를 작성해 청와대 민원비서관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대통령을 만나면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달라고 무릎 꿇고 빌 것”이라며 “제가 원하는 것은 단지 그것(특별법 통화)뿐이며 제발 밥 좀 먹게 해달라고 호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이제 박 대통령도 유민아빠를 만나 세월호 참사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단식 농성은 21일로 39일째가 된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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