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는 담이 높은 고급 주택만을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여모(32)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성북구와 강북구 등지의 주택에 침입해 총 11차례에 걸쳐 24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여씨는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으면 담을 넘어 들어가거나 닫힌 창문을 깨고 침입해 귀금속을 골라 훔쳤다. 여씨는 2m 내외의 담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범행 후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기 용이한 골목길과 인파가 붐비는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동종전과 8범인 여씨는 지난 5월 만기출소 했지만 2개월여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여씨는 “생활비로 대출받은 2000여만원을 도박으로 날려 빈집을 털게 됐다. 훔친 물건을 판 돈은 유흥비로 썼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대털은 극사실주의 만화였어” “서전트 점프를 연마했나” “파쿠르를 범죄에 이용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