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안 나가?”…그는 왜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던졌나

“나가! 안 나가?”…그는 왜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던졌나

기사승인 2014-09-16 19:02:55
사진=경남신문 제공

프로야구 NC 다이오스 야구장 입지 변경에 반대하는 김성일 시의원(진해구 이동·자은·덕산·풍호동)이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던졌다.(사진)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정례회 개회식에서 국민의례에 이어 유원석 시의회 의장의 개회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큰 목소리로 안 시장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안상수 마산시장, 통합시장이 앉는 자리에 왜 앉아있나. 당신이 안 나가면 내가 나가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안 시장을 창원시장이 아닌 ‘마산시장’이라고 부른 것은 야구장 입지를 진해권에서 마산권으로 이전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본회의장 출입구로 걸어나가며 “강제로 (마산·창원·진해) 통합시켜놓고 야구장을 뺏느냐”라고 외치며 시장석에 앉아 있던 안 시장을 향해 계란 2개를 연달아 던진 후 시의회장을 나갔다.

처음 던진 달걀은 안 시장의 오른쪽 어깨쪽에 맞으면서 양복 윗옷과 머리카락 등 몸에 파편이 튀었다. 두 번째 달걀은 안 시장이 피해 시장석 뒤쪽 본회의장 벽에 맞았다.

안 시장은 시청 직원들에 둘러싸인 채 굳은 표정으로 퇴장했다.

시장이 퇴장하자 유원석 의회의장이 정회를 선언하면서 정례회가 중단됐다.

정례회는 30여분 뒤 안 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속개됐다.

창원시가 지난 4일 옛 진해구 육군대학 터로 결정된 NC 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를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한 후 진해구 출신 창원시의원들을 비롯한 진해구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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