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범죄시뮬레이션 게임 ‘그랜드 시프트 오토’(GTA5)를 활용해 조직원을 끌어 모으기 위한 홍보영상을 만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
허핑턴포스트가 22일 “IS가 내놓은 홍보영상”이라고 소개한 3분30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차량을 폭파하고 사람을 죽이는 게임 영상 사이에 IS 로고가 삽입됐다. 또 “게임에서 하던 일을 현실의 전장에서 하라” “게임에서 하던 일을 우리는 전장에서 하고 있다”는 식의 자막이 흘러나왔다.
테러리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샤히드 버트은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 더 많은 IS 지지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머리에 총을 쏘고 팔다리를 날리는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그 아이들이 자라면 시리아에 가서 싸우는 게 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A 시리즈는 도시 안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등 게임 캐릭터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오픈월드 방식의 게임이다. 문제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로 무고한 시민들을 치고 쫓아오는 경찰관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등 범죄 행위로 점수를 쌓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영상을 본 세계 네티즌들은 “이 영상이 거짓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 “소름끼치는 영상이다” “저걸 보고 IS에 지원하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