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악관에 무단 침입했던 오마르 곤살레스(42)의 차량에서 총알 800여 발, 손도끼 2개, 마체테칼(날이 넓고 무거운 칼) 등 다수의 무기가 발견됐다고 미국 검찰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비드 머드 연방검사는 이날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진술에서 백악관 인근에 주차돼 있던 곤살레스의 차량에서 이 같은 무기류가 대거 나왔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다음 달 1일 곤살레스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치명적이거나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채 제한구역에 불법으로 진입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혐의 확정 시 최고 10년 형에 처해진다.
텍사스 출신에 이라크 참전 용사로 알려진 곤살레스는 지난 19일 오후 7시 20분 백악관 담을 넘은 후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질주해 대통령 관저 현관문까지 도착했다가 경호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곤살레스는 당시 바지 주머니에 약 9㎝ 길이의 접이식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봤을 때 곤살레스가 버락 오바마(사진) 대통령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곤살레스는 앞서 지난 7월 저격총과 대통령 관저 및 프리메이슨 사원의 위치가 담긴 지도를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었다고 머드 검사는 설명했다. 8월에도 손도끼를 갖고 백악관 주변을 걷다가 제지를 당했으나 체포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