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도 내가 짊어져 할 몫이다.”
23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결승에 가볍게 진출한 박태환이 예선이 끝난 후 필승을 다짐했다.
박태환은 이날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53초80을 기록, 쑨양(중국·3분51초17)에 이어 3조 2위, 전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400m라 200m 보다는 힘들었다”며 “한국에서 경기하려니 부담이 되고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역시 내가 짊어져야 할 몫이니 결승에서 최선을 좋은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자유형 200m 때와 달리 쑨양과 예선부터 한 조에서 경쟁을 펼친 느낌에 대해선 “어차피 예선보다는 결승에서 잘해야 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주종목이다. 박태환이 여기서 금메달을 따면 도하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3연패의 업적을 이루게 된다.
400m 결승은 오후 8시 16분에 시작한다.
한편 이날 3분52초24로 2조 1위를 차지해 전체 2위로 결승에 합류한 200m 금메달리스트 하기노 고스케(일본)는 “갑자기 쏠리는 스포트라이트에 별다른 느낌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