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 수순에 돌입한 팬택이 매각 공고를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팬택에 대한 매각 공고 신청서를 승인했고,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24일 팬택 홈페이지, 일부 일간지 등에 정식으로 매각 공고를 게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다음 달 7일 오후 3시까지 팬택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는 등 팬택의 새 주인을 찾게 된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다.
팬택은 앞서 채권단 실사에서 계속기업가치가 3824억원으로, 청산가치 189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팬택의 매각 금액은 청산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팬택에 대한 관심은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 상태인 국내보다는 외국 기업 쪽에 떠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기술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팬택을 사들일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는 지난 4월에도 당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의향을 보인 만큼, 이번 매각공고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란 게 업계의 예측이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