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18년 치러질 평창 동계올림픽이 준비 소홀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이 났을 때 전 국민들이 눈물로 감격하고 어렵게 유치된만큼 성공적인 개최가 될 거라 기대하고 계실텐데 사실은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개·폐회식 경기장은 4만 석 규모로 만들어져야 하고 2017년 10월까지 준공돼야 하지만 아직 설계도 안 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폐회식 경기장의 공사 기간이 30개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릉에 지어질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2017년 2월까지 준공돼서 올림픽 전에 국제경기를 한 번 개최해야 하는 룰이 있다”며 “이것 역시 공사기간이 30개월이다. 올해 8월에 착공돼야 하는데 아직 공사 발주를 못하고 있고 언제 발주될지도 모르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활강 경기장 건설도 환경단체 방해로 어려움이 있다. 이제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고 강원도 고산지대에 땅이 얼기 시작하면 공사를 아예 못하게 된다”며 “이처럼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데 정부에선 여기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우리 새누리당 강원도 국회의원도 책임이 있다. 당에서 도울 수 있는 기구를 만들 것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