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미친 개·정신병자’→인천에선 ‘따뜻한 인사말’→‘NLL 침범’ 사격… 北 열흘 미스테리

‘박근혜=미친 개·정신병자’→인천에선 ‘따뜻한 인사말’→‘NLL 침범’ 사격… 北 열흘 미스테리

기사승인 2014-10-07 11:27:55

북한 경비정 1척이 7일 오전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과정에서 남북한 함정 간에 상호 기관포 사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50분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방 NLL을 약 0.5노티컬마일 침범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 경비정이 대응사격을 해와 아군도 대응사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잇따라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거칠게 비난했다. 이달 2일에도 박 대통령에게 ‘정신병자’ ‘특등 대결광’ ‘미친 개’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열린 4일에는 돌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등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들이 방문해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 합의하는 등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황 총정치국장이 박 대통령에게 김 제1비서의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열흘 동안 이뤄진 북한 행보를 두고 트위터 등 인터넷에선 ‘김정은이 실각했다는 외신 보도가 맞나’ ‘군부 반발이 생긴 것 같다’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서 음모론이 커진다’ 등 각종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