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인천국제공항 도착

[긴급]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인천국제공항 도착

기사승인 2014-10-07 16:47:55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7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김씨를 비행기 내에서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 1명과 수사관 3명이 미국에서 김씨를 데리고 온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관계자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았다.

앞서 검찰은 23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김씨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검찰 조사에 불응하며 도피생활하다가 미국에서 먼저 체포됐고, 이날 한 달여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김씨는 주식과 부동산 등 224억 원 상당의 유씨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유씨의 차명 재산 현황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를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한 뒤 조사를 벌여 48시간 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월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3월 27일에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다.

검찰은 그가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고도 자진 귀국하지 않자 미국 당국에 요청해 김씨의 체류자격을 취소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아파트에서 HSI 수사관들에게 현지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한 달여 만에 미국 당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된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35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씨는 자신이 유씨의 금고지기로 전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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