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돈 벌기 쉽구나…“고객정보 500만건 팔아 100억 챙겨”

홈플러스, 돈 벌기 쉽구나…“고객정보 500만건 팔아 100억 챙겨”

기사승인 2014-10-13 10:06:55
자료=오영식 의원실

홈플러스가 외부에 팔아 넘긴 개인정보가 500만 건에 달한다는 자료가 나왔다. 이 업체는 최근 고객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긴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홈플러스는 2010년 10월 이후 경품행사를 통해 고객정보
를 575만여건 모았고, 이를 건당 1980원~2200원에 보험회사 측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오 의원 측은 이 같은 사실은 홈플러스로부터 직접 받은 자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홈플러스는 2010년 10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벤츠, BMW, 다이아몬드 등 고가의 경품을 걸고 진행한 사은이벤트를 통해 모은 고객정보를 건당 1980원에서 2200원에 보험회사에 팔았고, 그로 인해 약 100억9000여만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은행사에서 고객이 가져가는 경품의 가격을 참여고객 전체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평균 360원에 불과하지만, 홈플러스는 이를 6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한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오 의원은 “경품을 미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내고 몇 배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행태는 큰 문제이고, 제3자에 대한 정보제공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대형유통마트의 인식은 더 큰 문제”라면서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동의가 그 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해도 좋다는 것이 아니므로 철저한 실태조사와 함께 개인정보를 더 엄격하게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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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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