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작가 나노미야 토모코가 한국판 칸타빌레의 예고편을 본 후 “방이 넓다”라는 소감을 밝혀 화제다.
토모코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판 노다메, 방 넓다!”라고 글을 적었다. KBS 2TV의 새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가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예고편을 본 후 소감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토모코의 발언은 극 중 여주인공인 심은경(설내일)이 사는 집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원작인 노다메 칸타빌레 속 노다메의 방은 그랜드 피아노 한 대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넓지 않았다. 대략 7~8평 정도로 일반적인 원룸 크기다.
그러나 내일도 칸타빌레 속 설내일의 방 넓이는 최소치로 추정해도 원작의 세배 정도 크기다. 복층 구조에 침실이 따로 있고 그랜드 피아노를 놓아도 공간이 남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방 넓이가 설내일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번다는 원작의 설정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무슨 알바이기에 호랑이 이빨이라도 닦나?” “월세 100만원 내도 저런 방 못 구하는데” “협찬받은 물품을 넣을 공간이 필요했겠지” “서울에서 저 정도 전셋집이면 적어도 2억짜리”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는 “노다메가 한국판으로 넘어오면서 부잣집 딸이 됐다” “서민 생활 체험하는 상속녀일 수도 있지 왜 노다메 기를 죽이고 그래요”라는 식으로 비꼬았다.
토모코는 지난 7월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내일도 칸타빌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토모코가 방의 넓이를 언급하고 나선 것은 예고편을 본 후 황당한 심정을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