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내 군사분계선(MDL)인근에서 남북이 총격전을 벌였다. 앞서 18일에도 강원도 철원 MDL에서 남한군이 북한군에 경고사격을 해 양측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10분쯤부터 북한군 10여명이 판문점 서쪽 인근 DMZ 내 군사분계선에 접근해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사격하겠다”고 경고방송을 7차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들은 오후 5시40분께 다시 MDL로 접근했고, 우리 군은 경고방송에 이어 사격을 했다. 아군의 경고사격 직후 북한군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탄 2발이 아군 경계초소 고가초소에서 발견됐으며, 우리 군은 즉시 추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알려졌다.
총격은 오후 5시50분까지 10분간 계속됐으며 남북은 각각 경계초소에 배치된 기관총 수십발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의 인명·시설피해는 없다. 우발상황에 대비해 파주지역 민간인 통제선 일대의 관광객과 영농주민 등은 오후 5시에 철수 조치를 받았다.
18일에는 북한군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강원 철원 DMZ MDL에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사격했다. 이날 북한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남북 총격전에도 불구, 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