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주방세제에 유방암 유발하는 물질 검출, 여성들 뿔났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주방세제에 유방암 유발하는 물질 검출, 여성들 뿔났다

기사승인 2014-10-28 11:40:55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방세제에서 유방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주방세제는 채소, 과일, 식기에 사용돼 쉽게 만질 수 있고 자칫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세제류 중에서도 가장 유의해야 합니다.

환경정의와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은 3대 대형 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PB(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생활용품에서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방향제품, 세정제, 세탁용 세제류 등 22개의 제품 중 14개(63.6%)에서 1,4-다이옥산(1.4-dioxane)이 검출되었다. 특히 가장 높게 검출된 제품은 모두 주방세제였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1,4-다이옥산 다이옥산이 검출된 제품은 H-마트와 E-마트 제품으로, 각각 15.18, 56.17㎎/㎏이 검출됐습니다. 두 제품은 식약처의 안전기준(100㎎/㎏)을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해외 기준이나 다국적 기업의 1,4-다이옥산 저감 노력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호주의 1,4-다이옥산의 한계 수준은 30㎎/㎏입니다. 또한 존슨앤존슨은 1,4-다이옥산 함량을 유아용 제품에서는 1~4㎎/㎏, 성인용 제품에서는 10㎎/㎏ 이하로 줄이겠다고 공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연합은 1,4-다이옥산을 배합금지성분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은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시키는 발암성 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보호청(US EPA)은 1,4-다이옥산을 발암성 가능 물질로 분류하며,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성 물질 그룹 2B(possible carcinogen to humans) 목록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제품에 미량으로 1,4-다이옥산이 존재하더라도 우려할 만하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성분이 제품 라벨에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은 유방암을 일으키는 1,4-다이옥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최근 발암물질이 함유된 치약, 물티슈, 방부제 화장품에 이어 이제는 주방세제까지.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 대부분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정부도 빠른 대책을 내놓아야 겠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우리의 일이니까요.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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