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프엑스(Fx) 멤버 설리(본명 최진리·20)가 3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설리는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패션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앞에 섰다. 지난 7월 연예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3개월 만이다.
행사에 앞서 취재진에게는 특별한 요청이 전달됐다. 영화 외적인 질문은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다.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영화와 관련 없는 질문을 하면 답변이 어려울 수 있다”며 미리 양해를 구했다.
당초 설리의 참석 여부를 두고 여러 추측이 있었다. 앞서 출연했던 ‘해적’ 시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리는 에프엑스가 신곡 ‘레드 라이트(Red Light)’로 한창 활동을 이어갈 때 감기 몸살을 이유로 잇따라 방송에 불참했다. 그리고 얼마 뒤 활동중단 의지를 전했다.
설리가 무대에 등장하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주원, 안재현, 신주환, 김성오는 비교적 시선을 덜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설리가 마이크를 들고 첫 발언을 시작하자 이들은 박수와 환호로 그를 응원했다.
설리는 연신 밝은 표정이었다. 농담을 하고 큰 소리로 웃는 등 발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설리는 “제가 이렇게 영화를 출연할 수 있었던 건 모두 감독님 덕분”이라며 “이렇게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인터넷 반응은 싸늘하다. “설리는 복잡한 세상 혼자 참 편하게 산다” “설리 팔자가 참 부럽다”는 등의 비아냥 어린 반응이 많다.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본명 최재호·34)와의 열애를 공식 인정하면서 많은 팬들이 돌아선 탓으로 보인다.
설리가 활동중단을 선언한 뒤 에프엑스는 신곡 활동을 흐지부지 마무리했다. 그런 중 설리는 최자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돼 빈축을 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