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소장에 천공 발견… “복막염 발생” 사망 원인은 의료과실?

故 신해철 소장에 천공 발견… “복막염 발생” 사망 원인은 의료과실?

기사승인 2014-11-01 22:48:55
사진=SBS 캡쳐

故 신해철의 의료기록에 소장에 구멍이 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료사고 여부가 소송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SBS는 1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수술기록을 인용하며 “신해철이 숨지기 전 소장에 구멍이 나 꽤 오랫동안 방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해철의 응급수술을 진행한 서울아산병원의 수술기록에는 응급조치를 위해 개복했을 때 소장 아래 7~80㎝지점에 1㎝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다. 또 천공 주위에는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온 상태였다고 돼 있다.

해당 기록에는 복수와 이물질로 내장에 심각한 염증이 발생돼 있었으며, 이 염증이 심장까지 번진 상태였다고 기록돼 있다. 천공이 오랜 시간동안 방치된 것. 이에 신해철이 지난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을 당시 과실로 천공이 발생했거나 이미 존재하던 천공을 S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수술 뒤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숨졌다. 시신은 31일 화장될 예정이었으나 유족이 부검을 요청하며 화장이 중단됐다.

고인의 부인 윤원희씨는 “S병원이 사전에 동의 없이 장협착 수술과 함께 위 축소수술을 감행했다”며 “남편은 수술 이후 끊임없이 통증을 호소했으며 병원에서는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병원 측은 “위 축소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유가족과 S병원 사이의 갈등이 심화됐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