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엔 ‘떨어지는 돌’까지…“오승환, 비시즌 기간 포크볼 연마”

2015년엔 ‘떨어지는 돌’까지…“오승환, 비시즌 기간 포크볼 연마”

기사승인 2014-11-02 11:14:55
국민일보DB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돌직구’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내년 시즌부턴 ‘떨어지는 돌’까지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39세이브(2승 4패·평균자책점 1.76)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일본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는 2일 “니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코치가 오승환에게 ‘돌직구를 더 빛나게 할 떨어지는 공을 연마하라’는 숙제를 내줬다”고 전했다.

여기서 니카니시 코치가 말한 ‘떨어지는 공’의 구종은 포크볼(fork ball)이다. 포크볼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우듯 잡아 직구와 동작이 유사하지만,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지면을 향한다. 던질 때 직구와 같은 자세가 유지된다면 타자의 타이밍을 뺏어 속이는데 유용하다. 투수의 손가락이 길수록 던지기 유리하다.

보도에 따르면 니카니시 코치는 “오승환이 횡으로 변하는 변화구를 던졌는데, 떨어지는 변화구까지 연마하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며 “오승환이 가끔 포크볼성 공을 던졌고, 훈련 때는 의욕적으로 그 공을 가다듬으려고 했다. 비시즌 동안 더 연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이 비시즌 자율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볼 완전 습득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닛폰은 “시속 150㎞대 돌직구는 최고의 무기지만 타자들이 파울로 버티고 타이밍을 맞춰 장타로 연결하는 장면도 몇 차례 있었다. 일본시리즈 4차전 끝내기 홈런도 직구만 던지다 맞았다”고 떠올리며 “종으로 변하는 포크볼을 완성하면 돌부처(오승환)의 위력은 더 대단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3년 후반기부터 자신이 ‘반 포크볼’이라고 부르는 스플리터를 가끔 던졌다.

오승환은 “내가 상대적으로 손가락이 짧아서 포크볼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손가락(검지와 중지)을 조금 벌려 스플리터를 던져봤다”고 설명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이 구종을 실전에서 가끔 던졌다.

일본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데이터’가 분석한 오승환의 올 시즌 구종 분포는 직구(70.79%), 슬라이더(21.64%), 투심(6.59%·일본에선 ‘슈트’라고 부름), 포크볼(0.98%) 순이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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