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20개월 만에 삼성화재 이겼다…쥬리치·전광인 쌍포 활약

[프로배구] 한국전력, 20개월 만에 삼성화재 이겼다…쥬리치·전광인 쌍포 활약

기사승인 2014-11-02 16:56:55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0개월 만에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꺾었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2(23대25 27대25 23대25 25대20 15대8)로 꺾었다.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이긴 건 지난해 3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에게 역대 프로배구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6승 53패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삼성화재가 ‘천적’인 셈이다. 지난 시즌에도 다섯 차례 맞붙어 모두 삼성화재가 이겼다.

그러나 올 시즌 최다인 5015명의 만원 홈관중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전력은 포기하지 않는 추격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화재 상대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

그리스 출신 거포 미타르 쥬리치가 27득점을 올렸고, 국가대표 주포 전광인이 26득점으로 쌍포를 터뜨렸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홀로 4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1세트 17대11까지 앞서 나가다가 레오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23대23까지 따라잡혔다. 하지만 이선규가 한국전력 주포 쥬리치의 백어택을 정확히 가로막았고, 곧바로 레오의 백어택을 이어붙여 25대23으로 힘겹게 첫 세트를 따냈다.

토종 주포 전광인의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워 2세트 접전을 벌인 한국전력은 25대25 듀스에서 서재덕·하경민이 연달아 레오·박철우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세트 스코어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3∼4세트를 나눠 가졌고, 고비마다 연달아 레오의 스파이크를 가로막고 기세를 올린 끝에 5세트를 15대8로 마무리하며 수원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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