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MC몽] 비난 여론 바라본 진중권 “정치인엔 엄격하고 연예인엔 너그러웠으면”

[돌아온 MC몽] 비난 여론 바라본 진중권 “정치인엔 엄격하고 연예인엔 너그러웠으면”

기사승인 2014-11-03 20:51:55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가수 MC몽(사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취지의 의견을 SNS에 남겼다.

MC몽은 2010년 불거진 병역 기피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새 앨범을 냈다. 하지만 일부 수록곡에서 당시 자신을 비난했던 이들을 겨냥하는 듯한 가사가 있어 대중의 시선이 곱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진 교수는 3일 오후 트위터에 “MC몽을 비판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해도, 그의 복귀를 축하하는 동료 연예인들까지 씹어 돌리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며 “‘정의’의 관점에서 MC몽의 행실을 비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나, 그 방법으로 독재정권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군가를 리바이벌 시키는 것은 내게는 몰취향해 보임. 3공의 추억은 이제 그만”이라고 올렸다.

이날 백지영, 김태우 등 동료 가수들은 SNS에 MC몽의 활동 재개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MC몽이 병역을 기피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었다는 점을 노려 군가 ‘멸공의 횃불’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등장시키는 방법으로 복귀 반대의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진 교수는 “병역 문제는 병역 문제. 음악적 작업은 음악적 작업. 굳이 연결시킬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그렇지 않아도 욕은 충분히 들어먹은 것 같은데 그걸로는 성이 안 차는 사람들이 많은 듯”이라며 “정치인엔 엄격하고, 연예인에겐 너그러웠으면. 그 반대가 아니라”라고 지적했다.

불미스런 일에 휩싸이고도 버젓이 활동하는 정치인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수 년 간 나오지 않다가 복귀한 연예인에게 이 정도의 비난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