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노 리베라(45·파나마)가 한국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4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7차전 ‘시구자’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한 매체는 음향 전문기업 하만코리아의 초청으로 11일 입국하는 리베라가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시구를 하기로 한국야구위원회와 (KBO) 관련 조율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1일 하만코리아는 자사브랜드 JBL의 글로벌 홍보모델인 리베라를 11일 한국으로 초청해 15일까지 팬미팅, 휘문고 강연, 원포인트 레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예전에 얘기가 나온 적이 있는 건 맞다. 당시엔 스케줄이 맞지 않아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다시 조율이 되고 있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리베라의 시구 가능성 소식에 벌써 인터넷 등은 들썩이고 있다. 한 야구 팬은 “KBO 33년 역사상 최고의 시구가 될 것”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리베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다.
올스타에만 199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올스타에만 11차례 뽑혔으며, 팀을 다섯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1996년·1998년·1999년·2000년·2009년)으로 이끌었다.
19년 간 통산 성적은 1115경기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