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채팅하다 ‘몸캠 피싱’ 당한 대학생 투신… “나체 사진 학교 유포하겠다”

음란채팅하다 ‘몸캠 피싱’ 당한 대학생 투신… “나체 사진 학교 유포하겠다”

기사승인 2014-11-06 10:26:55

‘몸캠 피싱’ 피해를 당한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서울 광화문 사거리 고층 건물 인근에서 대학생 A씨(25)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최근 화상 채팅을 하다가 옷을 벗고 음란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상대방에게 걸려들어 “3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재학 중인 학교 게시판에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A씨는 이를 견디다 못해 지난 9월 중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가족들은 A씨에게 학교에 나가지 말고 며칠 쉬라고 조언했고 A씨는 3일까지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학교에 가겠다고 4일 오전 집을 나섰지만 광화문 건물 옥상에 올라가 30분가량 담배를 피우다 결국 투신했다.

경찰은 “A가 지난해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여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유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