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CCTV 사찰’ 폭로 심상정 “사장 퇴진?…범죄행위, 檢 수사해야”

롯데 ‘CCTV 사찰’ 폭로 심상정 “사장 퇴진?…범죄행위, 檢 수사해야”

기사승인 2014-11-07 11:14:55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 ‘CCTV 사찰’ 문건을 폭로한 심상정(55) 정의당 의원이 “사법당국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장, 단장 등 임원들의 퇴진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심 의원은 “팬들의 요구가 강력하다보니 사퇴는 사필귀정이라고 보지만 서둘러서 사퇴하는 것으로 이 문제가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법은 인지수사가 가능하다. 팬이나 선수가 고발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증거가 명백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사법당국에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이고 인권유린행위”라면서 “롯데 그룹 차원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에 (최하진) 사장이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안전관리가 필요했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아마 이런 자료들을 취합해서 성적이 아주 안 좋거나 하면 책임을 묻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또 그런 것들을 연봉 계약 같은 것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안전관리는 프로 선수니까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시정되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가 창설된 지가 60년이고, 프로야구가 만들어진지 33년이다. 그런데도 (일부 스타급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야구선수들의 처우는 아직도 아주 열악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정한 최저연봉이 2400만원이고 노동자성을 인정 안 해주니까, 장비도 자비로 구입해야 하고 산재보험도 안 되니까 다쳐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며 “어제 노동부 장관에게 이제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노동법으로 보호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했다. 노동조합 인정이 당장 안 되더라도 ‘산재와 고용보험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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