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구룡마을 무허가 판자촌 화재… 주민 1명 사망 “동네 구조 복잡해 화재 진압 늦어져”

개포동 구룡마을 무허가 판자촌 화재… 주민 1명 사망 “동네 구조 복잡해 화재 진압 늦어져”

기사승인 2014-11-09 23:10:55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57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7지구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 출동 후 약 1시간40분 만인 오후 3시34분에야 불길이 진화됐다.

불은 고물상에서 시작돼 인근 주택으로 번졌다. 구룡마을 5만8080㎡ 중 900㎡와 무허가 주택 16개동 60세대가 탔으며 주민 139명은 인근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피신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조성된 판자촌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곳으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에 진화가 오래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저소득층 약 1100여가구가 거주 중이며 주택 대부분이 판잣집 등 가건물이다. 비닐과 목재 등 불에 쉽게 타는 자재로 지어졌으며 계획 없는 무허가 건축 때문에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화재 위험이 높은 곳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 합선,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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