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어… 휠체어 운동 등 재활치료”

삼성 “이건희 회장,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어… 휠체어 운동 등 재활치료”

기사승인 2014-11-10 08:18:55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6개월째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하루 15∼19시간 정도 깨어 있으며 재활치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9일 “이 회장이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이며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재활치료 일환으로 주변 사람들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병실 내를 이동하는 방법으로 재활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부 자극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거나 스스로 몸을 움직여 자신의 의사를 외부에 표현하는 수준의 의식회복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밤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고, 다음날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실에 있다.

이 회장은 중환자실에서 뇌와 장기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했다.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입원 9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입원 보름 후에는 혼수상태에서 회복해 눈을 떴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후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도 “이 회장이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호전되는 단계”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병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입원 한 달째인 6월 초순 의료진은 “이 회장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하루에 눈을 뜨고 지내는 시간이 7∼8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병상에서 말을 붙이면 반응을 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상대방과 눈을 맞추거나 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후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최근 이 회장 자택에는 침상이 들어가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변에서는 ‘이 회장이 조만간 퇴원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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