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해체… ‘실종자 9명은…’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해체… ‘실종자 9명은…’

기사승인 2014-11-17 21:49:55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농성장. 국민일보DB

세월호 참사의 사고수습과 가족지원을 총괄하기 위해 구성·운영돼왔던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이하 범대본)가 18일 전격 해체된다. 사고 발생 이후 215일 만이다. 실종자 9명을 끝내 찾지 못하고 대책본부를 해체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부는 18일 오후 6시 범대본을 공식 해체한다고 17일 밝혔다. 범대본은 18일 오후 4시 진도군청 범대본 상황실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마지막 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회의를 통해 범대본 체제로 추진된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 과정에 대한 평가와 부처별 후속대책 등을 논의하게 된다.

각 부처들은 이번 시행착오를 토대로 매뉴얼을 작성할 예정이며 신설되는 국민안전처가 이를 토대로 국가 전체 매뉴얼을 제작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자원봉사자, 민간잠수사, 진도 군민에 대한 감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진도군청, 진도실내체육관, 팽목항 등지에 파견 나왔던 범대본 공무원들은 오는 19일까지 모두 철수하며 별도의 해단식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인양 준비 과정에서 정부와 가족 간의 소통 채널인 ‘세월호 인양 관련 가족과의 소통 협의회’를 오는 28일까지 꾸릴 예정이다. 협의회는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의 주관으로 관계부서 서기관들과 해양 전문가, 실종자 가족이 지정하는 민간 전문가와 법률대리인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진도에는 아직 일부 실종자 가족이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18일 오후 정부의 팽목항 철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가족대책위는 “범대본 해체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지만 팽목항 시설은 꼭 유지돼야 한다”며 “정부는 범대본 해체와는 별개로 팽목항 시설을 어떤 방식으로든 지킬 것을 약속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