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빅매치’가 ‘인터스텔라’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무대인사 등 홍보행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런데 행사에는 이정재, 이성민 등 배우들만 참석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30일 배급사 NEW 측은 전날 서울지역 여러 극장에서 진행된 ‘빅매치’ 무대인사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 이성민, 김의성이 ‘빅매치’ 상영관을 직접 찾아 팬들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서 이정재는 “주말에 ‘빅매치’를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포옹과 셀카 찍기 등 팬서비스로 마음을 전했다. tvN 드라마 ‘미생’에 출연 중인 이성민은 “오늘 (미생에서의 오 과장처럼) 영업하러 왔다”면서 “지금 팔아야 하는 건 빅매치”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김의성도 “빅매치는 흥미와 웃음에 있어서 어느 영화에도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세 배우는 이날 10여군데 상영관에 인사를 다니며 서울 곳곳을 누볐다. 주연배우 신하균과 보아는 함께 하지 않았다. 보아는 앞서 열린 ‘CGV 스타 라이브톡’ 행사에는 이정재, 이성민과 함께 참석했지만 신하균은 이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통 영화들이 개봉에 맞춰 홍보 목적으로 진행하는 언론인터뷰에도 이정재와 보아만 응했다. 몇몇 팬들 사이에선 이를 두고 의아해 하는 반응이 나왔다.
MBC 드라마 ‘미스터 백’에 출연 중인 신하균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화 홍보를 병행하기에는 스케줄상에 무리가 따를 것이다. 결국 그는 드라마 촬영에 전념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보아는 최근 일본 싱글앨범 발매 프로모션과 영화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무대인사는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어 불참했으나 다음 번에 진행되는 일정에는 함께할 예정이라고 영화 홍보사 측은 설명했다.
그럼에도 ‘빅매치’는 개봉 이후 연일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영화는 누적관객 56만명을 돌파했다. 점유율은 20.3%을 기록했다. 압도적 1위 ‘인터스텔라’(43.9%)에는 뒤졌으나 3위 ‘퓨리’(14.4%), 4위 ‘헝거게임’(5.8%)에는 앞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