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인류 화성 정복의 꿈을 안고 성공리에 시험 발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5일 오후 9시 5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체인 델타 Ⅳ 로켓에 오리온을 실어 하늘로 쏘아 올렸다.
강렬한 화염과 함께 하늘로 솟구친 오리온은 지구 대기권을 안전하게 벗어난 뒤 발사 4분 만에 델타 Ⅳ에서 분리돼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시험 비행에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오리온은 4시간 반 동안 지구 궤도 두 바퀴를 돈 후 태평양과 인접한 멕시코 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해안에서 600마일 떨어진 해상에 착수(着水)할 예정이다.
발사 장면은 NASA가 운영하는 NASA TV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됐다.
NASA는 전날 같은 시간에 오리온을 띄울 예정이었으나 발사 3분여 직전 발견된 미세한 기체 결함과 강풍 탓에 발사 일정을 하루 늦췄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