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희망퇴직 실시, 노조 갈등 불가피

얀센 희망퇴직 실시, 노조 갈등 불가피

기사승인 2014-12-09 10:11:55
다국적제약회사 한국얀센이 희망퇴직프로그램(VSP, Volunteer Separate Program)을 실시해 노사갈등이 심화될 양상이다.

얀센은 최근 사내공지 게시판을 통해 영업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이 회사의 인원 감축 예상 인원은 약 50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얀센의 현 임직원수가 450여명 인 것을 감안하면 약 9~10%의 인원감축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얀센 노동조합은 “이번 희망퇴직프로그램 자체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한다. 노사합의 없이 희망퇴직이 진행될 경우 회사 방침에 따르지 않고 정면대응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한국얀센이 인원감축을 진행하게 된 것은 컨설팅그룹 맥킨지의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 보고서에 따라 인원감축이 결정된 만큼, 노사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얀센 관계자는 “회사는 희망퇴직을 포함해 조직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를 위해 노조 직원 뿐 아니라 비노조 직원들과도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구체적인 협의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얀센 뿐 아니라 릴리, GSK, 바이엘헬스케어, 베링거인겔하임 등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은 오리지널의약품 특허 만료, 경기 불황,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 변동 등에 따른 회사 재정 어려움으로 인해 인원 감축을 대대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영업사원들이 주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정부의 대대적인 약가 인하 조치로 인해 제약업계가 1차 타격을 입었으며, 신약 허가는 나는데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제약사들도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더욱이 오리지널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라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인원 감축은 사실 상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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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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