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출신 뮤지션 ENM 감성 락발라드 '눈속에서' 발매

오유 출신 뮤지션 ENM 감성 락발라드 '눈속에서' 발매

기사승인 2014-12-09 17:33:55

국내 네티즌들의 결집력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강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IT 강국답게 초고속 인터넷을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환경 덕에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창업, 연애 등 뚜렷한 특색으로 구분되는 커뮤니티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고 뜨거운 참여율을 보이는 곳은 단연 정치 커뮤니티이다.


현재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정치적 커뮤니티로는 다소 보수적인 색채의 일베(일간베스트)가 있으며, 진보적인 성향의 오유(오늘의 유머)가 있다. 커뮤니티의 멤버들은 커뮤니티 안에서 많은 정보를 공유 또 공감하다 보니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지지도 확실해 특정 대상의 탄탄한 팬이 되거나 공격적인 안티팬이 되기도 한다.

특히 보수층을 지지하는 20,30대 남성층으로 구성된 '일베'는 구성원간 적극적인 행동력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결집력이 강한 커뮤니티이다. 일베 출신임을 밝힌 가수 'Bro'가 한국 여성의 특징을 남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노래를 선보여,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살려 화제를 모았다.

상반된 성향의 커뮤니티 '오유' 출신 가수 ENM(이앤앰)이 역시 신곡을 발매했다. ENM은 J Moon이 이끄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이번 곡도 리더인 J Moon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또한 메인 보컬 김민우의 데뷔 곡 '축복'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디지털 싱글곡 '눈속에서'에 담긴 ENM 특유의 애절한 감성을 완성시키는 것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보컬 이기현. 그는 한국의 스티브 원더로도 유명한 뮤지션으로 이번 곡에서는 그만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창법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감상포인트는 겨울 짝사랑과 이별로 가슴 아파하는 남녀의 공감을 끌어내는 애절한 가사이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락발라드로 절정에 이르는 '눈 속에서'는 이별 후에도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고 기다리는 그리움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 밤이 모두 지나가기 전에 모두가 녹기 전에 내게 돌아와요' 등의 가사는 달콤하고 슬픈 러브송으로써의 조건을 더해 겨울의 계절적 감상과도 잘 맞아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한편 ENM은 ‘커피프린스’, ‘축복’, ‘소원’, ‘기도’ 등 이전에 발표한 애절한 발라드 곡들로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오유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꼬리표 덕분에 오유회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많은 공감을 사는 곡들은 일반 대중에게도 호응이 좋아 음악적 색깔도 점점 확고해지고 있다. 이에 ENM은 팬들의 기대에 발맞춰 내년 하반기 정규앨범 'You should be here'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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