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라비, 아이콘 바비에게 디스… “데뷔 전인 후배와 우애 다지는 방식”

빅스 라비, 아이콘 바비에게 디스… “데뷔 전인 후배와 우애 다지는 방식”

기사승인 2014-12-10 11:00:57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본명 김원식)가 데뷔 예정 그룹인 아이콘의 바비(본명 김지원)에게 디스를 날렸다.

라비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디스 헤이터(Diss Hater)’라는 글과 함께 음원을 올렸다. 이 곡의 랩 내용은 놀랍다. 라비는 노래의 처음부터 “디스 송 포 바비(This Song For Barbie)”라며 바비에게 보내는 내용임을 명시했다. 이후 “그래 내 직업은 아이돌, 그런데 너도 퍽킹(Fuck'in) 아이돌” “남이 보면 같은데 다른 척하는 디스전은 좀 혐오스러우니 때려치자” “나는 싸우기가 싫어, 다 똑같아 니도 나도 얘도 쟤도 아이돌 랩 잘하고 펜 좀 끄적이면 리얼이냐고” 등 강도 높은 가사를 쏟아냈다.

앞서 바비는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 등을 겨냥해 랩으로 ‘디스전’을 벌였다. ‘연결고리 힙합’과 ‘이리와 봐’ 등에서 “너네들 한참은 멀었어 Boy group 래퍼들 무대에 나와서” 등 강도 높은 가사로 아이돌 그룹의 래퍼들을 대거 디스했다. 이후 랩몬스터는 지난 3일 홍콩에서 열린 MAMA 시상식에서 이를 맞받아치는 듯한 랩으로 이에 맞섰다.

빅스의 소속사인 젤리피쉬 관계자는 10일 오전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라비는 평소에도 작곡 ·작사에 능한 멤버”라며 “아이돌 랩퍼들끼리 서로 디스하기보다는 서로 잘 지내자는 의미를 담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디스는 일견 공격적으로 보이지만 힙합 장르만의 우애를 다지는 방식이다”라며 “아직 데뷔하지 않은 그룹 후배와 힙합이라는 장르로 서로 발전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첨언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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