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으로 내 집 장만 기회··· 규제완화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부활

전세값으로 내 집 장만 기회··· 규제완화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부활

기사승인 2014-12-12 09:56:55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결성한 조합이 사업 주체가 돼 땅을 매입한 뒤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 집을 짓는 방식이다. 자기 땅에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이 필요 없어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격이 20%가량 저렴하고 추진 절차가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비해 간소해 사업 속도도 빠른 편이다. 전매제한도 없고, 무엇보다 청약통장 없이 중소형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국적으로 지역주택조합이 활성화 되면서 지역주택조합 공급물량이 지난 해 3122가구에 비해 5배 늘어난 1만5000여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광주광역시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모델하우스 오픈 사흘 만에 조합원 모집을 끝내 큰 이슈를 끌었다.

또한 전주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일반 분양과 시공비 절약을 통해 발생한 잉여금을 조합원들에게 반환하며 청산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올해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전세난 속에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층이 두터운데다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부지 확보 문제를 신규 조합원 모집 시작 전에 해결한 사업장이 늘고 있어서다. 거기다 전용 85㎡ 소유자도 지역주택조합 가입이 허용되는 부동산 규제 완화책 시행 예정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활기를 띄고 있다.

예전의 소규모 지역주택조합이 대부분이었다면 정부의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2000여 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브랜드 파워 또한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대단지 사업장들은 전반적으로 커뮤니티, 편의시설 및 기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지역 랜드마크로 인식되며 입주 후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분양대행사 이제이트럼프 정해용 대표는 “대규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업부지의 토지 확보와 조합원 가입률이 사업 성패의 핵심 요인”이라며 “조합원 자격 규제완화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들어설 ‘상도 스타리움’은 대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이번 규제완화에 따른 최대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전용면적 59~85㎡, 총 2,300세대로 구성된 상도 스타리움은 7호선 장승배기역 도보 1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장승배기역 주변 최초로 단지 내 대형마트가 입점 될 예정이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유치원, 워터파크·캠핑장·피트니스센터·카페테리아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생길 예정으로 대단지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상도 스타리움 주택홍보관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 2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문의:02-3280-9581)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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