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안녕”…프랑스가 낳은 축구 레전드, 16일 은퇴 선언

“앙리, 안녕”…프랑스가 낳은 축구 레전드, 16일 은퇴 선언

기사승인 2014-12-16 17:32:55
ⓒAFPBBNews = News1

프랑스가 낳은 대형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37)가 선수생활을 접는다. 앙리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은퇴를 알렸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탁월한 골결정력을 겸비해 청소년 시절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가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데 큰 공헌을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당시에도 앙리의 활약은 빛났다.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로서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23경기에 나와 51골에 29도움을 기록했다.

앙리는 프랑스 AS모나코, 이탈리아 유벤투스, 잉글랜드 아스널, 미국 뉴욕 레드불스 등의 클럽에서 활약했다. 특히 아스널에서는 1999-2000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8시즌 동안 369경기에서 256골(92어시스트)을 터뜨렸다.

앙리는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7경기에 나와 30골을 터뜨리며 아스널 ‘무패우승’ 신화의 첨병 역할을 했다.

그는 2003-2004, 2004-2005시즌에 유럽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영예인 ‘유로피언 골든슈’를 안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01-2002시즌, 2003-2004시즌, 2004-2005시즌, 2005-2006시즌 등 네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그가 전성기를 보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앙리는 전설”이라며 “아스널 팬에게 최고가 누구인지 물으면 언제나 대답은 똑같을 것이다. 바로 앙리”라고 강조했다.

앙리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G조 2차전에서 한국 선수들과 맞붙은 적이 있다. 이 경기에서 앙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프랑스는 박지성이 동점골로 응수, 양 팀은 1대1로 비겼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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