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대한항공-조사관 유착 있으면 檢수사의뢰”…경실련, 감사원 감사 청구

국토부 장관 “대한항공-조사관 유착 있으면 檢수사의뢰”…경실련, 감사원 감사 청구

기사승인 2014-12-22 14:43:55
국민일보DB

최근 ‘땅콩 리턴’ 사건의 부실 조사 논란에 휩싸인 국토교통부 서승환(사진) 장관이 22일 “특별 자체감사를 실시해 (국토부) 조사관과 대한항공 간 유착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만약 유착이 있었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할 것”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현안보고를 통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장관은 특히 논란이 커진 박창진 사무장 조사 당시 대한항공 임원을 동석시킨 것에 대해 “조사 과정에서 여러가지 부적절한, 공정성 훼손을 의심받을 만한 허술한 조사가 이뤄진 부분은 사실”이라며 문제를 인정했다.

서 장관은 “국토부는 사건을 인지한 직후 조사에 착수해 조현아 전 부사장, 승무원, 승객 등을 대상으로 회항의 적법성을 조사했다”며 “그 결과 조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어 검찰에 고발 조치했고, 대한항공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 대책으로는 “항공사의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조사관을 다양화하고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항공안전감독체계의 근본적 정비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국토부가 조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훼손하고 직무를 유기했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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