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기하가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에서 하차하는 소감을 밝혔다.
장기하는 22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2년 8개월 만에 SBS 파워 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이하 장대라)에서 하차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장기하는 “DJ 장기하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참 행복했다. ‘장대라’ 가족들이 내게 덕분에 위로받았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해 줄 때 나는 더 큰 위로를 받고 고마움을 느꼈다”며 “앞으로 만들 음악들은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내년부터는 늘 해 오던 정규음반 발매와 단독 콘서트 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뮤지션과 함께 다양한 작업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장기하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2011년 8월 장기하의 콘서트장에서 처음 만나 교제하다가 2012년 4월 자신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음으로써 결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기하가 지인들을 동원해 자신의 집을 추적했고 복제폰을 만들어 사생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왔다고 밝혔다.
악성 루머 때문에 라디오에서 하차한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하차는 루머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오랜 고민을 거쳐 결정된 일”이라며 “루머와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가지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현재 해당 루머와 관련, 장기하 측에서는 경찰에 게시물 작성자를 고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장기하는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고 인터넷 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