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6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 3시20분쯤 검찰청사에서 나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전 비서관은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검찰에 물어보라”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대답만 내놓고 귀가했다. 박지만 미행보고서의 작성, 전달, 박관천 경정의 문건 유출에 관여 여부, 유출 관련 허위 보고서 작성·보고 과정 개입 등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도 “검찰에 물어보라”고 짧게 대답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부끄러운 게 드러나면 난 이 땅에서 잘 못 살아갈 것”이라며 “드릴 말씀은 다 드렸다. 자료화면은 지난 5일 출두 때 다 드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검토했다. 빠르면 다음 주 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