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서울특별시는 8일 10시30분 왕십리역 광장에 건강기부계단을 설치하고 유석쟁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 정원오 성동구 구청장, 조준래 비트플렉스 회장 및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건강기부계단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착한 계단을 말한다. 건강기부계단이 설치되는 왕십리역은 지하철 2호선, 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과 연결돼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다.
생명보험재단은 건강기부계단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계단을 밟을 때마다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나오도록 했으며, 기부금 적립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일별·월별 이용자 현황을 집계한 전광판도 설치했다.
건강기부계단을 통해 적립된 기부금은 혼자서 걷기 어려운 아동들의 보행보조기구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는 “건강기부계단은 평소 운동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걷기운동을 할 수 있고 나눔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19개 생명보험회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2007년 설립됐으며, 국민들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자살예방 지원사업, 희귀난치성질환 지원사업, 어린이집 건립 및 운영사업, 치매노인 지원사업, 사회적의인 지원사업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국민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인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지하철 건강기부계단 조성, 허리둘레 5% 줄이기, 건강나눔 도심걷기 등의 ‘건강증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