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폭행 교사 ‘너희들 아빠보다 힘 세’라며 아이들 겁 줘”

“인천 어린이집 폭행 교사 ‘너희들 아빠보다 힘 세’라며 아이들 겁 줘”

기사승인 2015-01-14 13:51:55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네살배기 아이를 폭행한 인천 어린이집 교사가 평소 “(난 너희들) 아빠보다 힘이 세다”며 아이들을 윽박 질러 폭행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오후 네이버 카페 ‘송도국제도시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에 “OO어린이집사건입니다. 그 반 엄마구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학부모는 “피해 어머니의 허락 하에 (사건을) 언론에 공개하게 됐다”며 “아이들 얘기는 전부 증거 채택으로 힘들지만 아이들 말을 들었을 때는 지난해 초부터 이런 폭행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 건으로는 구속이 힘들 듯 보이나 동영상에 보면 100kg 가까이 되는 정치에 몸무게를 실어 폭력하는 모습을 볼 때 반드시 구속이 필요하다”며 “(CCTV) 영상을 보면 5세 아이들이 정신 없이 놀아야 하는데, 놀다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데 슬금슬금 옆으로 모여 무릎을 꿇고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장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다른 선생님한테 제가 선생님이 이걸 어찌 모를 수 있냐고 울며 물었다”며 “며칠 전에 원장 선생님이 너무 엄하게 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다고 하나 고집이 세서 안 듣는다 그러셨다. 알고 계신 것 아닌지, 그 때 CCTV 한 번 봤어야 하는 게 아닌지, 그게 의무인 것 같은데 쉬수한 건지 알고 싶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 말에 의하면 선생님이 너희 아빠보다 내가 힘이 세다고 그러면서 말 못하게 했다고 한다. 너무 잔인한 내용도 많지만 확인된 것만 말하려 한다”며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송도에 이런 인간들 다시는 못 들어오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오전엔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유머’에 이번 사건 피해 아이와 같은 반 아이 아빠라는 네티즌이 “(사건 후 부모님들이) 각기 집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맞은 아이가 없다고 한다”며 “저 작은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괴로움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울면서 안 가겠다는 아이들을 지옥같은 곳에 떨궈 놓고 온 죄책감에 아이들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올렸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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