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에 처음 들었을 때 재차 확인했다”

[김무성 수첩] 이준석 “음종환에 처음 들었을 때 재차 확인했다”

기사승인 2015-01-15 10:10:55

청와대 문건 파동의 이른바 ‘K·Y 배후설’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해당 내용을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1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18일 술자리 만남을 가진 음 행정관과) 사건의 본질이 무엇이냐 이런 걸 얘기하다가 ‘이 사건의 배후에는 김무성, 유승민도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며 “당시에 워낙 사실관계상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반문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K, Y라는 표현 자체는 (제가 김 대표에게 이후 얘기해 줄 때) 김 대표께서 수첩에 적으시면서 약자 처리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문을 했다는 것은 분명히 배후에 김 대표와 유 의원이 있다고 한 것을 거듭 확인했다는 의미이냐’는 질문에 “맞다. 사실 그 단계에서 그 얘기를 전혀 믿진 않았지만 반대로 워낙 그 사안이 엄중하다 보니까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음 행정관이 두 사람을 배후라고 한 근거에 대해 “사실 그렇게 복잡하게는 밝혀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당시에 저는 그 사실관계에 대해선 크게 비중을 두진 않았다”며 “정황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지만 거기에 대해서 사실 진지하게 대답해주시진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저는 이 사건에 대해 애초에 음 행정관과 진실공방을 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김 대표에게도 전달할 때도 음 행정관을 특정하지 않았고, ‘청와대에서 일하시는 분과의 자리에서 당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달했더니 그 자리에 배석하신 분들 중에 한 명이 갑자기 ‘그렇다면 혹시 그 발언하신 분이 음씨냐’고 반문해서 ‘그건 맞습니다’라고 사실 확인을 해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과정에서 그 말을 하신 분은 어차피 정가에 도는 얘기를 한 번 들은 적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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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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