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서 벌써 환영 메시지… ‘경쟁자’ 조디 머서 “강정호 자신감 기대돼”

피츠버그서 벌써 환영 메시지… ‘경쟁자’ 조디 머서 “강정호 자신감 기대돼”

기사승인 2015-01-15 11:37:55

한국 프로야구 출신 1호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강정호(28·넥센)에 팀내 경쟁자로 꼽히는 조디 머서(29)가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CBS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자신감을 품고 미국으로 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 머서의 발언을 전했다.

머서는 “우리는 그의 자신감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하나의 목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우리의 능력을 믿는다면 이 팀의 한계는 오직 하늘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지도 모르는 강정호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피했지만 일단 잠재적 경쟁자의 마음가짐을 높게 산 것으로 해석된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지난 14일 미국으로 향하면서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유격수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서 이야기해봐야겠지만 유격수가 좋다”고 말했다.

2루수나 3루수 전향 가능성이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강정호 스스로는 원래 자리인 유격수를 1차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것이다. 피츠버그와 계약이 성사된다면 머서와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머서는 지난 시즌 피츠버그의 확고한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2012년 빅리그 데뷔 후 최다인 14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5, 12홈런, 55타점 등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에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그러나 강정호 역시 한국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더욱이 현재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진 계약 규모인 4년 총액 1600만 달러(약 173억원)로 미루어 피츠버그로부터 적지 않은 기대를 받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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